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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연준은 제대로 처방하고 있는것일까? 나스닥 폭락

by 썬바라미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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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CPI, 다시 무너진 시장

 지난 13일(미국시각 기준) 다시 한번 시장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며 통제되지 않는 야생의 소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전월대비 0.1%상승, 전년 동기 대비 8.3%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나 식품 쪽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가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CPI가 공개되자마자 미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2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정도로 폭락의 하루였습니다. S&P500지수는 4.32%,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5.16%가 하루만에 폭락했습니다. 지난 주의 화기애애했던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하고 그야말로 공포에 질린 시장의 모습입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abrina님의 이미지 입니다.

 

미국 시장의 충격에 커플링되어 무너진 한국 증시

 한국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지 않습니다. 간밤의 미국 시장 충격여파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6%하락한 2,411선에서 마무리되었고 닛케이지수(일본)도 2%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장중 달러 환율은 1,395원을 터치할 정도로 강달러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한국 증시는 현재 미국 증시의 상황을 거의 커플링(동조화 현상)하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세계인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과연 이 하락은 긴 경기침체의 시작인가, 아니면 잠시 오른 유동성으로 인한 조정장인가'라는 고민입니다. 그것에 대한 정답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심지어 정책을 짜는 연방준비위원회의 파월 의장조차 모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연준의 의도대로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연이어 꺼냈지만 시장의 물가는 전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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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은 제대로 처방중인 것일까?

 저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복합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과도한 유동성이라는 모르핀을 주사했으나, 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석유, 곡물 등의 공급 부족이 이런 상황을 더 부추긴 셈입니다. 연준읜 과거의 볼커 의장 시절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만 넘쳐나는 유동성과 전시 상황은 이를 해결하기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준은 다른 카드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패는 다 썼고, 이제 남은 것은 딱 하나, 울트라 스텝(한 번에 금리를 100bp인상)입니다.

 연준이 9월 FOMC(정례회의)에서 울트라 스텝을 단행한다면 치솟는 물가를 잠재울 수 있을까요? FOMC가 끝나면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소폭 정리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지만 아직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고통의 순간을 겪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타이밍의 문제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영원히 상승하는 것도 없고 영원히 하락하는 것도 없습니다. 특히나 자본주의에서 하락은 상승보다 늘 짧은 기간 이루어졌습니다. 겨울이 긴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겨울이 지나면 또 누가 그랬냐는 듯 모두들 옷을 벗고 봄을 만끽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우량 자산의 지분을 꾸준히 모으는 것,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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