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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빚은 빛이다

by 썬바라미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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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보통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듣는 말들이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것과, 빚의 무서움에 대한 얘기들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내용은 학생의 본분을 충실히 하라는 것이니 그렇다고 치지만, 뒤의 조언은 마냥 따르기가 힘이 듭니다. 빚이 어떻게 나쁜지 왜 나쁜지에 대한 논의가 없이 무턱대고 '빚은 무조건 나쁘니까 안 돼'라는 식은 발전이 없습니다.



IMF가 낳은 오해


보통 빚이 나쁘다는 얘기를 하시는 것은 IMF를 겪은 뒤의 여러 폐해를 봐서일지도 모릅니다. 1998년 우리나라에 닥친 외환 위기는 그야말로 한국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700원대의 달러환율은 2,000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치솟았고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습니다. 그 기업들에 고용되어 있던 많은 가장들이 실직했으며 한국 사회에 이전과 같은 활력은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사회의 성장 동력이 멈춰버린 셈입니다.

그렇다면 IMF이후 빚을 낸 사람들은 대부분 파산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IMF를 견딜 수 있는 기초 체력(현금흐름)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 어려운 시절을 견뎌냈고, 결국 3-4년만에 많은 자산들이 다시 반등에 성공합니다. 반등에 성공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08년 금융위기가 터질때까지 대부분의 금융자산 및 부동산은 강력한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빚을 탕감하고도 남을 정도의 자산 상승 사이클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러온 오해


그러나 좋았던 분위기는 단박에 꺼져버립니다. 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재계 4위던 리먼 브라더스가 문을 닫는 등 엄청난 사회 혼란이 찾아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없이 주가 폭락, 부동산 가격 폭락을 맞이하여 약 6년간 부동산 가격은 조정 또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직전 시기에 집을 샀던 분들이라면 금융위기로 인해 꽤 많은 타격을 받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렇다면 08년 금융위기 직전 집을 샀던 사람들은 대부분 파산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08년 가장 고점에 집을 산 사람이라 할지라도 15년 이후 유례 없는 자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대부분 2배에서 3배가 넘는 자산 인플레이션을 맞이했습니다. 역시 그 위기의 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산 상승이라는 단 열매를 취하게 된 셈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빚은 빛이다


지금까지의 한국 사회의 자산 사이클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원히 상승하는 자산도 없고, 영원히 하락하는 자산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통제 가능한 범위의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현금을 자산으로 치환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고점에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사이클을 거치면 상당한 자산 상승 효과를 누렸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산 상승 효과를 누리게 한 데에는 '빚'이 일등공신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비싼 재화인 집은 평범한 사람이 부채를 발생하지 않고는 획득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통 LTV50%, DSR 60%이내의 빚은 감당 가능하다고 보고 과감하게 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적정 LTV와 DSR은 다를 것입니다. 대출을 받았을 때 이율에 따라 한 달 원리금이 얼마나 나가는지를 계산해본 뒤 자신이 감당 가능한 최대의 월 원리금 부담액을 찾는다면 당신만의 LTV와 DSR 기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빚은 빛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감당 가능한(Affordable)결정이 당신을 부의 세계로 이끌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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